김종서 박사의 두 눈으로 본 성서의 진실.



어쩌다가 신시배달국류의 고대사 전문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다가 발견한 광고문이다.
널리 퍼뜨려 달라길래 매일 약 80명에서 100명 가까운 접속자가 있는 내 블로그에도 한 조각 붙여 주었다.
완벽하게 입증했다는 기준은 누구도 세울 수 없을테니 저 3억원의 상금은 그저 김종서님의 권한일 뿐이다.  

성경과 성서가 거짓인 이유를 1000가지나 골라 냈다는 문구와, 자기에게 맞서 논리적 승리를 거둔 자들에겐 3억원을 나눠 주겠다는 광고. 이 사업은 결국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난세 속에서 삶에 허덕이는 민족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켜 주려는 큰 뜻에서 시행되었다고 아마 말하고 싶어할 것 같은데, 그렇다하더라도 이건 너무 사행성이 짙지 않은가.

위에서 두리뭉실 섞어 놓은 기독교 문구들, 즉 '최후의 심판', '예수의 구원' 그리고 '예수 믿으면 천국, 안믿으면 지옥'등 동양인 전통 정서에 잘 맞지 않는 자극적 이분론을 전면에 내어 놓고, 예수 믿어 천국 갈 사람도 없고 예수 안믿어서 지옥 갈 사람도 없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바로 그 성경 속에서 찾아 냈다며 호언장담한다.

종교는 종교다.
종교는 세속의 억압으로부터 개개인을 해방시키려는데 그 본질이 있다.
그래서 같은 종교 내에서도 그 종교 안으로 사람을 옭아메려는 상황들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기독교는 사고의 끊임없는 긍적적 혁신이다.
심판의 개념은 유대교 것이다. 구세주의 구원 역시 유대인들의 전통적 종교관이다.
예수는 2000년 전 유대인들에게 서울이나 마찬가지였던 예루살렘에 들어가 제일먼저 성전으로 사용하던 교회 건물의 집기들을 때려 부순다. 로마 통치하에서 성전유지비와 로마군 주둔비라는 이중 세금에 민중의 삶이 하루하루 죽을 맛이었을 때에도 유대 귀족과 고위 성직자들은 로마에 사대하고 또 자기들끼리 서로 유착하여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이다. 성전 아닌 것을 성전이라 속이고, 이득은 사유화 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현대의 자본권력과 별 다를 바 없었던 당시 기득권력 중심부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저항한 사람이 예수다. 유대인들은 예수를 인간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 바로 구세주 오기 전에 구세주를 예언하는 예언자로 대접해 주었지만 예수는 스스로가 구세주라 한다. 그 말씀을 안으로 믿고 바깥으로 고백하는 내적외적 행위가 기독교의 핵심적 종교행위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것이 종교모임, 즉 교회다. 예수가 구세주인 것을 믿고 그 타인 앞에서 그러하다는 것을 말과 행위로 표현할 수 있는 신념이 그 개인에게 주는 최선의 결과는 '자존감으로 풍요로운 삶'이다. 바로 그런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 천국이다. 세금을 많이 낼 수록 가까와지는 그런 천국이 아니라, 네가 어찌하건간에 이미 네 삶의 터전 바로 곁에 와 있는 것이 천국이다. 천국은 아무리 천한 자라도 그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만날 수도 있는 바로 그런 삶의 지평이다. 예수가 당시 사람들에게 알리려했던 진리란 그런 것이다. 그것은 유대 권력자들이 민중지배논리로 활용하는 신비주의적 천국과 지옥 이데올로기와 완전히 상반된다. 그래서 스스로 예언자 명예를 수여했던 민족의 스승을 죽여버린 것이다. 예루살렘을 통치하고 있던 로마 총독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고 그 어떤 죄과도 발견할 수 없다며 예수 당신이 하기에 따라 살수도 있을 것임을 암시해 주었다. 그러나 예수는 변명없이 죽는다. 유대민족 제일의 명예인 예언자 타이틀 따위 예수의 안중엔 없었다.

'절대권능'이 있어 그 힘으로 인간의 삶을 천계 혹은 천국의 질서에 맞춰 재단해버리면 모든 것이 정의로와질 것인데 왜 하느님은 자신의 힘을 그렇게 쓰지 않으시는가. 예수는 무엇하러 베들레햄이라는 하찮은 시골도시 그것도 마굿간 말구유에 태어나 지금 사람들에게 '외계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기가막힌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그냥 태어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로마 황제 앞에 나타나 '똑바로 안하면 너 죽는다!' 한마디만 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됬을텐데. 

왜 그리하지 않느냐 하면말이다.
그리 할 것 같으면 애초에 지구상에 인간이라는 특별한 동물들이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홍수한번이면 휩쓸려 죽어버릴 강둑의 잡초들은 뭣하러 거기에서 꾸역꾸역 씨를 꽂아 넣고 싹을 틔워 땅을 째고 나오는 수고를 하느냔 말이다.

한국의 고대사.
단군 조선의 강역이 8천리였다는 것을 수학적 방법으로 증명해 냈다고.
정말 훌륭하다 박수쳐 주고 싶다.
그리고 남다른 민족애와 확고한 과학적 역사지식을 밑밭침하여 혁명의 한 봉오리에 우뚝 서고자하는 열정도 좋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갑자기 현실 기독교의 사이비적 성질을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가 천손 민족이고 기독교 이전에 벌써 하느님(하나님) 모시고 살았다며 절대적 우월성을 부르짖으니 좀 쌩뚱맞다. 천국을 염원하는 것은 그저 무식자들이 하염없이 떠벌리는 흰소리 취급을 해 버려서 기독교가 갖고 있는 특유의 박애주의에 찬물을 끼얹어버린다. 그러니 알만한 사람들 머리속에는 퍼뜩 엘리티시즘이니 나찌즘이니 파시즘이니 하는 개념들이 떠오르면서 그가 강렬히 주장하려는 이야기들이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우리민족의 역사를 사랑하고싶은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역사가 난세 속에서 마구잡이로 튀어 나오는 말들 속에 함부로 회자되는 극렬민족주의 껍데기로 취급당할 듯 하여 심히 우려된다.

by 친절한시선 | 2008/09/24 02:22 | 베를린에서 쓰는 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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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9/24 11:10
김종서 박사의 위대한 계산을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박수칠 일이 전혀 아니죠.

http://shaw.egloos.com/1778020
Commented by 친절한시선 at 2008/09/24 17:39
와! 초록불님! 제 블로그에 와 주시다니요...^^
박수가 또 어디 다 박수인가요.
링크해 주신 글 읽어 봤는데, 요지는 그 계산법에 오류가 많다는 것이지요?
수학적 방법으로 증명해냈다는 그것을 제대로 알아 보진 않았지만, 솔직히 좀 갸우뚱했습니다. 수학적 방법으로 증명? 숫자 들어가면 다 수학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 그리고 초록불님 블로그에서 아프리카에서 기원해서 쭉 이동해가는 그림, 정말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그리고 말 나온김에 한마디 더 붙이자면,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단군신화보다 더 구조적으로 유치하게 만들고 있는 '그들'이 참 아햏햏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9/24 17:42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붕붕 at 2009/09/23 06:41
안녕하세요... 잘보았습니다...
위 책과 관련해서 소개하고자 하는 문서가 있습니다.

예수의설교는 식민지배 교육이며, 예수는 이웃간의 사랑을 이야기한적이 없다.
http://cafe.daum.net/trueCorea/Ynt5/32 --- 여길 보시면 되구요..
님의 블로그에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전체 문서는 책 한권 분량인데...
http://cafe.daum.net/trueCorea/Ynt5/37 ---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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